전주시엠프레 별일 다 있었던 10년만의 결혼식

9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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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여곡절 많았던 나의 결혼식 이야기..
10년만에 부랴부랴 3개월만에 준비하느라고 플래너 없이
혼자 해보겠노라고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어찌저찌 본식 날이 닥쳤다.
이 글에서는 내가 결혼식 준비를 하면서 모두 메모해두었던 것,
발품발아가며 혼자 고민고민하며 질문해야 했던 것들
총정리해둔 파일을 공유하려고 한다.
고생한만큼 할말도 많고 정보도 많으니
스크롤이 긴 점 양해부탁합니다.
글 제일 마지막에 정말 저한테는
소중한 시간을 담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총정리 파일이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 주세요!!
정읍에서 전주까지 새벽이라 30분만에 가지만 친정 식구들은 힘드실 듯해서
전주에 숙소를 마련해 드리고 시댁 식구들과 함께 라망 메이크업실로 출발했다.
이 날 아버님은 갑자기 메이크업 안하신다고
하는 상황이 와서 어쩔 수 없이 따로 출발했다ㅠ

한달 전 미리 입어봤던 드레스를 다시 입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
본식날에는 드레스를 더 조인다고 하더니 정말 쎄게 하신다 (이뻐지려면 참아라)
갈비뼈가 아프다던가 하면 꼭 얘기해야 한다.
목걸이는 항상 착용하던게 어울려서 그대로 하고 귀찌로 어울리는 걸로
착용을 도와주셨다.
이 날 깜빡하고 속옷을 누드톤으로 안입고 왔는데 속옷도 빌려주셨다 ㅠㅠ
이런 신부들이 간혹 있는지 바로 속옷을 꺼내주시는게 너무 감사하고 웃겼다.
이후에는 헬퍼님께서 계속 따라다니면서 부케도 챙겨주시고 모든 이동을 도와주셨다.
(계속 먼저 가려는 저를 잡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ㅋㅋ;;)
AM 06:50
라망

스냅 사진과 DVD를 찍어 주시러 본식 한시간전에 작가님들께서 와주셨는데
스냅작가님 정말.. 감동받았다. 엄청 프로페셔널하시고 열심히 담아주셨다. (땀뻘뻘하심)
반면에 DVD 작가님은 오셔도 작은 인사만 하시고 구도를 위한 영상 몇장 요청해주시고
가실 때도 말한마디없이 가셔서 너무 당황했다.
+ 시엠프레 원판 찍는 작가님 말투가 너무 웃겼고 열심히 찍어 주셨다 ♡

사실 나는 이벤트를 준비하는게 너무 재미있고 신나서
이번 식 준비는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방명록 토퍼, 웨딩보드(초크아트), 본식당일봉투, 사회자명찰(저기 유리잔 안에 있어서 전달 못함..)
여러 소품들을 직접 제작했다. 당일 식장에서 반응은 꽤 좋았고
심지어 포토테이블에 올라간 사진에도 잘 보면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서 인화한거다.

특별한 이벤트를 생각한다면 저에게 문의해주길
방명록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입술이나 수염모양은 사진 소품으로도 사용하라고
포토테이블에 장식해두었다.
굉장히 이쁜 웨딩보드
초크아트 레터링을 넣고 금박 시트지로 고급짐을 더했다.
< 일반적인 식순 >
개식사 (15분 전 안내 멘트)
화촉점화 (양가 어머니 입장)
신랑입장
신부입장
신랑&신부 맞절
혼인서약서 낭독 (신랑&신부 낭독)
성혼선언문 낭독 (부모님 or 사회자)
부모님 축사 or 편지 or 반지교환 or 영상 등
축가
케이크 커팅
행진
폐회사(클로징 및 사진촬영, 피로연 안내)
< 내가 변경한 식순 >
0. 사회자 개식 및 식전 안내
1. 식전영상
2. 양측 어머님 혼주 입장
(화촉점화 할 꽃 들고입장)
3. 양측 아버님 혼주 입장
4. 양가 모친 꽃병 세레머니
5. 신부 측 어머님 1분 축사 후 신랑호명
6. 신랑 입장
7. 신랑 측 어머님 1분 축사 후 신부 호명
8. 신부입장
9. 신랑 신부 맞절
10. 혼인 서약서 낭독
11. 사회자 성혼선언문
12. 축가(신부측 직장동료)
13. 양가 부모님께 인사
14. 내빈께 인사
15. 신랑신부 행진
식순을 여기 저기 참고하기도 하고 내 식대로도 바꿔보고
나온 결과물이다. 어딜가서도 식순은 대충만 나오고
제대로 글로 써져 있는 곳이 없더라..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시간을 많이 아끼시기를 바라며 써본다.
또한 시엠프레 예식장은 너무 예뻤고 좋았지만 버진로드가 다른 곳보다는
조금 다른만큼 사진의 오른쪽에 보시면 큰 기둥이 있는데
저게 하객분들이 잘 안보인다는 이야기가 좀 나왔었다.(아쉽)
식장 수용인원도 좋았고 예상하신 만큼 와주셔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나에게는 딱 좋은 식장이었다.
이 날 날씨가 도와줘서 햇빛도 잘 들고 사진들도 이쁘게 나왔다.

뒤쪽에 하얀색 가벽이 있는데 그 곳이 신부대기실이다.
신부대기실이 보통 밖에 따로 있는데 소규모 식장이어서 대기실이 함께 있는 듯 했다.
대기실을 찾느라 조금 헤맨 분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가까이서 뵙고 얘기 더 많이 나누어서 좋았다고 하는 후문.
건물 3층에도 대기실이 있으니 헷갈리지 마세요!!
(시엠프레 전용 환복 및 메이크업 대기실같아요)
+드레스환복은 이 곳에서 했어요
예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방순이에 대해서 궁금하실텐데
아래 총정리파일에 준비물 다 적혀 있답니다!!
시엠프레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예식이 11시 정각인데 식권을 40분이 되서야 주셨다.
미리 오셨던 분들은 식권을 뒤늦게 받거나 하셔서 아주 정신없는 상황이 생겼다ㅠㅠ
그 때문인지 오랜만에 뵈서인지 본식이 시작하기전에
장내 정리가 어려워서 사회자님이 고생이 많으셨다.
쓰다보니 버진로드 입구부터 있던 이쁜 생화들 사진이 많이 안나온 것
같아서 한장 더 추가해본다.
생화는 본식바로 전 날 늦게까지 준비해주신 정말 싱싱한 꽃들이라고 한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본식날 소품들은 2~3일전 전화해서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미리미리 확인해주세요.
EX) 혼인서약서, 성혼선언문(보통은 사회자분이 준비), 포토테이블 소품, 헤어생화장식 등
나는 사회자분이 서약서 실물만들어주시는 건 제외 하셨기에 시엠프레에 문의했더니 담당자분께서
흔쾌히 웨딩보드를 위한 이젤이나 서류들을 프린트해서 이쁘게 만들어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입장할 때 미리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아버님들끼리만 입장할 때 BGM 이 시작하기도 전에
출발해버리셔서 노래가 시작하니까 도착하셨다.
담당자분이 놀래서 노래 시작하고 출발하라고 우리에게 다시 얘기해주셔서
그 뒤에는 조금 적당하게 끝났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그 상황자체도 웃겼따)
식순을 보면 신랑신부입장전에 어머님들이 축사를 해주시는데 긴장도 안되고 떨지도 않고 있다가
축사듣고 위기였다.
그 타이밍에 대기하고 있던 나에게 말걸어주신
담당자님 나이스♡♡
눈물 쏙 하고 그 뒤로는 신나게 즐겼다.

예식장이 야외같은 느낌으로 초록초록해서 노랑+초록으로 꾸미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부케, 코사지, 부토니아, 헤어생화장식까지
온통 초.노 색으로 꾸며져서 넘 행복했다♡
열심히 준비했고 재미있게 끝난 10년만의 결혼식
오래 살았던 만큼 이번에 준비하면서 싸울 일도 없고 순탄하게 끝나겠구나 싶었지만
웬결, 싸울 일 엄청 많았다.
하지만 오래 본 만큼 잘 헤쳐나갔고 회피해가며
지혜롭게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 (그..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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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아래보이는 캡쳐본은
결혼식 준비 총정리입니다.
가격정보, 업체정보, 먼슬리, 내가 했던 질문들
노션으로 정리해서 모~~두 담았으니
필요하신 분은 답글 달아주세요
여기저기서 발품팔지 마시고
플래너없이 준비하시는 예비 신부, 신랑님들
한번에 얻어가세요♡
플래너 없이 '저도' 했으니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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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열심히 찾은 만큼 노력의 금액은 " 10000원 "
시간을 생각하신다면 정말 큰 금액이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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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과 노력, 정성이 걸리는 만큼
좋은 예식 치루시길 바랍니다^^
새마을금고 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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